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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ESS" 삼성SDI·LG엔솔, 배터리 성장 엔진 옮겨간다

by 키미의블로그 2026. 4. 22.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확정하면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처럼 발전량이 불규칙한 에너지원이 늘어날수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공급하는 ESS 인프라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ESS를 포함한 2차전지 산업이 다시금 시장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삼성SDI·LG엔솔, '전기차 너머' ESS 비중 확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국내 셀 메이커들은 이미 무게중심을 ESS로 옮기는 추세입니다. 삼성SDI는 전력망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25년 4분기 ESS 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삼성SDI의 ESS 매출 비중이 2024년 14.6%에서 2026년 26.5%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에너지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ESS 누적 수주잔고만 140GWh 이상이며, 미국 내 일부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5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3.9%나 급증한 배경에는 고수익 ESS 제품의 비중 확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ESS는 단순한 배터리 산업을 넘어 국가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격상됐다.

 

전력망 인프라 강자들, 실질적 수주 성과 도출

LS ELECTRIC은 전력 변환 장치와 송배전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정책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2024~2025년 누적 수주액 612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ESS 수주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연 매출 4조 5,000억 원대 중 신재생 및 ESS 비중이 약 10% 내외로 추산되며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 ESS 상용화 경험과 국제 인증을 보유한 PCS(전력변환장치) 기술력을 통해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변압기 등 전력기기 호황과 맞물려, 전력 인프라와 ESS를 하나로 묶은 통합 패키지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에너지 밸류체인'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이슈가 부각되면서 SK이터닉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5년 예상 매출 3,668억 원, 영업이익 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전소 개발부터 전력 중개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통해 RE100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AI 연산 처리를 위한 막대한 전력 소모가 고용량 ESS의 필요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소재 및 장비 분야에서는 삼성SDI에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중엔시에스, ESS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삼진엘앤디, 그리고 전극 장비 전문 기업 씨아이에스 등이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간접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북미 시장과 기술력이 가르는 '옥석 가리기'

2차전지 시장은 이제 전기차 수요 하나에만 의존하던 단일 구조에서 벗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미 현지 공장의 가동률과 장기 공급 계약의 견고함, 그리고 고정비 감소를 통한 현금창출력(EBITDA) 개선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숫자가 찍히는 곳으로 자본이 이동하는 '확신의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추가적인 트림별 수요나 구체적인 단가 변화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소재 내재화), 에코프로비엠(하이니켈 기술), 엔켐(전해액 현지화), 대주전자재료(실리콘 음극재), 피엔티(공정 장비) 등 밸류체인별 선도 기업들의 기술 격차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